'킬미,힐미' 오민석, 예사롭지 않은 눈빛…본모습 드러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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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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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킬미힐미']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킬미, 힐미' 오민석이 눈빛 하나로 완연히 다른 인물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MBC 수목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겉과 속이 다른 야심가 차기준 역을 맡아 나쁜 남자의 진면목을 선보이고 있는 오민석이 때와 상대에 따라 다른 눈빛 연기로 차기준의 이중성을 제대로 드러냈다.

4일 공개된 사진 속 오민석은 젠틀한 눈빛과 선량한 미소를 지어 보이다 이내 감정을 지운 얼굴로 섬뜩함을 느끼게 하는 한편, 속내를 완전히 드러내고 분노를 숨기지 못하는 극과 극의 모습으로 선악을 오가는 인물의 뚜렷한 경계를 표현했다.

오민석이 분한 차기준은 극 중 ID 엔터테인먼트사 사장으로 승승장구하며 모그룹 차기 후계자감으로 점쳐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독한 워커홀릭에 일 자체에 대한 흥미와 나르시시즘으로 완벽에 가까운 일상을 살고 있던 차기준은 차도현(지성)의 귀국과 함께 조금씩 뒤틀렸다. 얌전한 모범생이라고만 생각했던 차도현이 새로운 면을 드러내며 다각도로 자신을 거슬리게 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차기준은 차도현의 뒤를 쫓으며 조금씩 그의 비밀에 접근하는 한편, 처음으로 제대로 된 분노를 드러내고 승부욕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회사를 성공 반열에 올린 능력 있는 엘리트이자 젠틀한 사장의 검은 본성이었다.

오민석은 이처럼 다양한 가면을 가진 차기준의 면면을 인상적으로 시청자들에 각인시켰다. 큰 움직임과 표정이 없는 차기준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오민석이 선택한 것은 눈빛이었다.

차도현이 외양부터 확 바뀌는 뚜렷한 다중인격이라면 차기준은 때와 장소, 사람을 가려 다른 가면을 쓰는 지독히 현실적이고 이기적인 인물이었다. 이에 오민석은 첫 캐릭터 분석부터 각 장면 대사와 지문에 적혀있지 않은 행간의 감정과 차기준의 내적 변화를 눈에 담아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오민석의 세심한 연기는 대외적인 부드러움과 단정함을 벗고 본격적으로 야욕을 드러내며 자도현을 향한 날을 바짝 세운 차기준의 반격에 더욱 힘을 실을 전망이다. '킬미, 힐미' 내 갈등의 큰 축을 담당하는 차기준의 또 다른 가면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킬미, 힐미'는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재벌 3세와 그의 비밀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의 버라이어티한 로맨스를 그린 힐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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