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김선희 관장은 “지역의 미술관이지만 이를 계기로 지역 근․현대미술과 관련한 작품소장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기증 작품들은 오는 6월경 작품심의위원회를 통해 정식 기증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성건설 김인한 회장은 2014년 12월 대구미술관에 작품을 대거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지난달 456점의 기증 목록전달과 함께 일부작품들을 미술관에 입고했다.
목록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 이우환 화백의 대표 연작인 <조응>(2004년 작)(300호), <바람과 함께>(1990년작)(150호), 판화 등 총 세 점이 포함되어 있으며,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지역 근대미술가 이인성화백의 작품 ‘연못’(1933년작)(4호)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강우문, 신석필, 이경희, 전선택, 감창락, 도팔량, 백낙종, 백태호, 변종하, 서석규 등 대구·경북을 연고로 한 근현대 작가의 작품 220여점(총 기증 작품 중 48%)이 기증목록에 들어있다. 대구미술관은 "이들은 지역미술사에서 나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간 대구미술관이 수집하지 못했던 작가의 작품들로 이번 기증을 통해 대구미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지역 근현대 작가의 작품들을 대거 소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일교포 사업가이자 콜렉터인 하정웅은 지역근대미술사에서 주요작가인 곽인식의 판화 3점 과 재일교포 화가 손아유의 회화 및 판화 43점 등 총 46점을 대구미술관에 기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대구미술관이 밝혔다. 하씨는 그동안 광주, 부산, 대전 등의 공공미술관에 대량의 작품을 기증해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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