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희생당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가 한국과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 2009년 비행학교를 수료하고 대한민국-요르단 합동 교환 프로그램에 따라 충남 서산에 있는 제20 전투비행단에 근무했었다. 알카사스베 중위는 제120 전투비행대대에 근무했으며, F16 전술훈련도 받았었다.
요르단 카라크시의 명문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2009년 킹후세인 항공대학을 졸업한 뒤 요르단왕립공군에 입대했다. 이후 2012년 실전 배치 조종사 자격을 취득해 F16기를 운용하는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의 제1 비행중대에서 종사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한 IS 공습에 참여한 알카사스베 중위는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이 타고 있던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탈출했지만 IS에 생포됐다.
IS는 그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를 테러범 2명과 교환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유튜브를 통해 그가 화형당하는 영상을 공개됐고, 이 영상이 공개되기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 이미 죽은 것으로 알려져 요르단의 분노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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