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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흑인 미국PGA투어 멤버 찰리 시포드, 92세 나이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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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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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플레이어 등 많은 골프계 인사들 애도 표시

92세로 세상을 떠난 찰리 시포드                                                         [사진=게리 플레이어 트위터]



흑인으로는 최초의 미국PGA투어 멤버였던 찰리 시포드(미국)가 4일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시포드는 백인들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던 골프에 도전했고 인종의 장벽을 허물어 ‘골프계의 재키 로빈슨’으로 불렸다. 로빈슨은 흑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입단한 선수다.

1922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태어나 캐디로 일하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은 시포드는 1952년 흑인이 출전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미PGA투어인 피닉스오픈에 선수로 출전했다. 당시 시포드는 생명을 위협하는 협박 전화를 받았고 페어웨이를 걸어가는 동안 욕설을 들어야 했다.

인종 차별 규정이 바뀌고 1961년이 돼서야 정식으로 미PGA투어 멤버가 된 시포드는 1967년 그레이터 하트퍼드오픈과 1969년 로스앤젤레스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시포드는 평생의 소원이었던 마스터스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그의 꿈은 1975년이 되어서야 리 엘더가 이뤘다.
시포드는 2004년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2014년 11월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기도 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시포드가 없었다면 골프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인 게리 플레이어는 “내 친구 찰리 시포드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개척자였고, 우아하고 위엄있는 사람이었으며, 골프를 사랑했다. 잊지 못할 것이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 외에도 많은 골프계 인사들이 시포드의 타계를 애도했다.


 

생전의 찰리 시포드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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