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학 졸업률의 계층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사진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동영상 캡처]
월스트리트저널은 펜실베이니아대 교육연구소인 AHEAD와 펠(PELL) 교육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3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학 교육이 소득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완충장치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를 보면 가구 소득을 네 단계로 구분했을 때 연소득 10만8650달러(약 1억1796만 원) 이상인 최상위 계층의 성인이 24세 이전에 학사 학위 이상을 취득한 비율은 2013년에 77%다. 지난 1970년의 40%보다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이에 비해 연소득 3만4160달러(약 3708만 원) 이하인 최하위 계층 성인의 학사 학위 이상 취득 비율은 2013년 9%밖에 되지 않았다. 1970년보다 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최하위 소득층에 속한 가정의 자녀 대학 등록률은 1970년 18∼24세 자녀는 28%였지만 2012년에는 45%로 올라갔다. 최상위 계층 자녀의 등록률은 같은 기간 74%에서 81%로 높아졌다.
그러나 학비 부담 등으로 최하위 소득 계층의 자녀가 실제 졸업장을 받는 비율은 등록률보다 훨씬 낮다.
보고서는 “최하위 계층 자녀는 등록생 5명 중 1명만 졸업하는 데 최상위 계층은 등록생의 99%가 학위를 딴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AHEAD의 로라 페르나 이사는 “교육은 소득 불균형을 고치려고 만든 완충장치의 하나”라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육이 이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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