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공공도서관은 정부에서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학습 및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지역 사회의 정보센터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지역민들의 평생학습을 돕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도서관이 들어서 학습 분위기가 조성된 지역의 경우 집값에도 영향을 미친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1월 기준)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불광동 ‘은평구립도서관’(2001년 10월 개관)에서 반경 800m내 있는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2011년 7월 입주)의 전용면적 84㎡는 5억 25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는데 반해 도서관과 1.3km 내 있는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2010년 8월 입주)는 같은 면적인데도 4억 4000만원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도보권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가격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이다.
또한 도서관이 건립되면 인근 집값을 올리기도 한다. 서울 마포구가 성산동에 위치한 마포구청 최상층에 지난 2013년 11월 구립 하늘도서관을 개관하자 인근의 ‘성산2차 e편한세상’(2005년 입주)의 아파트 값이 상승했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는 지난 2012년 9월 이후 2013년 10월까지 4억4000만원의 시세를 유지했었지만 하늘도서관 개관 이후인 2013년 11월부터는 500만원 오른 4억4500만원의 가격을 형성했다.
울산시 중구 약사동의 ‘삼성 래미안 2차’(2004년 입주)도 도서관 건립 수혜를 톡톡히 봤다.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이 아파트(전용면적 84㎡) 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2013년 9월까지 약 1년 10개월 동안 2억8000만원선을 유지해 왔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9월말 이 아파트 인근에 울산시의 공공도서관인 약숫골 도서관이 준공되자 한달만에 1000만원 올랐고 현재는 3억원의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주거 선택에 있어 유치원과 학교를 비롯해 공공도서관, 놀이학교 등의 교육기관이 각 구에 얼마나 분포돼 있는지 비교 분석을 하는 만큼 분양성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은 지역의 요지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활의 편의를 더할 수 있어 집값 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시와 구에서 공공도서관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만큼 기대 가치가 높은 주거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그 대표적인 단지가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일대 분양중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다. 수원아이파크 시티는 약 99만㎡(30만평) 부지에 아파트, 공동주택, 단독주택 등 총 7000여 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이 어우러져 개발되는 초대형 민간도시개발 프로젝트로 무엇보다 단지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재 1단지 남측으로 곡정초가 개교했고, 4단지 남측으로 고등학교도 조성될 예정에 있어 자녀들의 안전통학이 가능하다. 여기에 현대산업개발이 건립해 수원시에 기증한 지상 2층 연면적 2500㎡규모의 한림도서관이 지난해 6월 개관을해 운영중에 있다. 이 도서관은 독서문화, 인문학 프로그램 및 문화예술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단지 주변으로도 남수원초, 권선중, 곡반중, 화흥중, 권선고 등 10여개가 넘는 학교시설이 위치하고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지하철 1호선 세류역이 단지 서측에 위치하고 있으며, 1번국도, 덕영대로, 동수원로 등과 접해 있어 타지역으로 이동 수월하다. 또 단지 북측으로 이마트, NC백화점, 수원버스터미널 등을 비롯해 갤러리아백화점, 그랜드백화점, 농산물시장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현재 이 단지는 특별분양 중으로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4개 단지 7개 블록에 지상 3층 ~ 지상 15층 112개동 전용면적 59~202㎡ 총 6108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분양사무실은 수원버스터미널 인근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394번지 일대에 마련돼 있다. 분양문의 031-23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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