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찾은 한국인 3년 연속 '100만명 돌파'…한인 대상 잦은 범죄에도 방문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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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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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필리핀 관광청]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지난해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이 117만명을 돌파해 3년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현지 치안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1위다.

5일 본지가 필리핀 관광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117만 5472명으로 2012년(103만여명)과 2013년(116만여명)에 이어 3년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필리핀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 비중은 24.32%로 72만여명(14.95%)을 기록한 2위 미국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수치다. 46만여명(9.59%)의 일본과 39만여명(8.17%)의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집계 기록은 최근 한인을 대상으로 필리핀에서 일어나는 잦은 범죄에도 불구하고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정부는 해당 지역에서 최근 피랍·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필리핀 민다나오 전역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지난 1월 25일)했다. 민다나오 지역 이외에도 현재 필리핀 대부분의 지역이 여행자제 지역으로 설정돼 있다. 또 지난 한 해 동안 필리핀 현지에서 살해된 한국인이 10명에 달하고, 2013년 기준 전세계 교민 피살의 41%가 필리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필리핀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증가세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지 범죄는 관광객이 아닌 교민을 대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다수다. 관광객 피해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 왜곡된 부분이 상당히 있다"며 "최근 발생한 상당수의 교민 대상 범죄들도 불법 도박이나 성매매 등과 연루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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