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연탄 중국 수출량 8년만에 감소…장성택 처형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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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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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지난해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무연탄 규모가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3년 말 '석탄 등을 외국에 팔아먹은' 죄목의 장성택 처형 사건의 여파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무연탄 규모는 11억3천218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의 13억7371만 달러보다 17.6% 감소한 금액이다. 북한의 연간 대중(對中) 무연탄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무게로 환산한 북한의 작년 대중 무연탄 수출 규모는 1543만t으로, 2013년(1649만t)보다 6.4% 줄었다. 무게를 기준으로 한 북한의 대중 무연탄 수출량이 감소한 것도 2008년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무연탄 규모가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사진=아주경제 미술팀]


'무연탄'은 북한의 으뜸가는 대중 수출품으로,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출에서 무연탄의 비중은 39.8%에 달했다.

북한의 대중 무연탄 수출액이 8년 만에 감소한 것은 장성택 처형 사건 이후 북한의 정책적 고려가 작용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성택 처형 당시 북한은 그의 주요 죄목으로 "석탄을 비롯한 귀중한 지하자원을 (외국에) 망탕 팔아먹었다"는 점을 꼽았다.

이에 따라 북한이 북중 교역에서 무연탄을 비롯한 광물 수출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은 일찍부터 제기됐다.

북한의 대중 수출품 2위인 철광석도 작년 대중 수출액이 2억1858만 달러로, 2013년보다 25.7% 감소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이기도 하다.

지난해 북한 무연탄과 철광석의 대중 수출이 줄어든 것은 북한의 전체 대중 수출액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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