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IS 공습 시작]요르단 외무장관“IS 괴멸시키겠다,복수의 서막 열어”..요르단 국왕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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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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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르 주데 요르단 외무장관 [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처]요르단 IS 공습 시작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3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를 산 채로 불에 태워 살해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 외무장관이 IS를 괴멸시키겠다고 공개적으로 다짐했다.

나세르 주데 요르단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요르단 IS 공습 시작에 대해 “이번 공습으로 알카사스베 중위의 죽음에 대한 복수의 서막을 열었다”며 “IS를 괴멸시키겠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알모마니 정부 대변인도 요르단 IS 공습 시작에 대해 “잔인한 방식으로 조종사를 죽인 범죄행위를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요르단군은 '순교자 마즈'라는 작전명 아래 전투기 30대를 동원해 시리아 내 IS 군사 훈련 시설과 무기고를 공습했다. 공습은 시리아 동부 락까와 유전지대 데이르에조르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 작전명은 IS에 살해당한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이름을 땄다.

요르단군은 요르단 IS 공습 시작에 대해 “악랄한 행동을 저지른 IS를 처단할 것”이라며 “이번 공습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요르단 국영 방송은 전투기가 공습을 위해 발진하는 장면과 사람들이 공습에 사용할 포탄에 이슬람 경전 꾸란의 경구와 반(反)IS 구호를 써내려가는 모습을 전했다.

이어 전투기들이 알카사스베 중위의 고향 마을 상공을 지나며 경의를 표하고 수도 암만으로 무사 귀환하기 전 실제 공습이 이뤄지는 장면도 방송했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요르단 IS 공습 시작에 대해 “악을 행하는 자들의 행동을 신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든 모습도 방송됐다.

미군도 정찰과 첩보를 지원하며 이날 요르단군의 IS 공습을 도왔다. 미군은 국제동맹군 전투기가 격추되면 조종사를 빨리 구할 수 있도록 쿠웨이트에 배치했던 수색·구조용 군용기와 병력을 이라크 북부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이는 지난해 12월 요르단 공군 소속 알카사스베 중위가 IS에 생포된 후 살해된 것을 계기로 국제동맹군 내에서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UAE)는 알카사스베 중위 생포 이후 공습을 중단했다.

요르단 IS 공습 시작과는 별개로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은 4일부터 이틀 동안 이라크 키르쿠크, 팔루자, 모술, 바이지 등 북부 원유지대에 9차례, 시리아 코바니 등지에 3차례 공습을 가했다.

이에 앞서 이날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조문소를 방문했다. 요르단 국왕은 요르단 전통 두건인 '케페예'를 쓰고 알카사스베 중위의 고향인 카라크에 마련된 조문소에서 유족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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