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증시 투자자의 다음주 물량압박에 대한 우려를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도 저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주 24개 기업의 신규상장 등 물량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준율 인하 다음날인 5일 3200선 붕괴에 이어 6일에도 3100선이 무너지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0.62포인트(1.93%) 급락한 3075.91로 장을 마감했다.선전성분지수도 274.28포인트(2.48%) 큰 폭으로 하락한 10791.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2665억300만 위안, 2356억25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락장을 이끈 가장 큰 이유는 다음 주 쏟아질 물량에 따른 자금 분산 우려때문이다. 24개 기업의 신규 기업공개(IPO)가 예고돼 있는데다 지난해 1월 이후 상장한 43개 기업의 비유통주 해제의 신호탄도 다음주 쏘아질 예정이다. 현금수요가 급증하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음력설)도 임박했다.
이와 함께 중국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이하 기율위)가 전날 거대 국영기업의 부패행위를 무더기로 적발했음을 공개한 것도 증시에 악재가 됐다.
기율위는 5일 홈페이지에 '제5차 중앙순시조 공작활동 보고서'를 올리고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 600050), 중국 최대의 탄광그룹인 선화(神華)그룹, 발전회사인 화전(華電)그룹,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중국국제광파(廣播)방송국, 둥펑(東風)자동차(600006) 등의 부정부패 혐의를 공개했다.
이날 차이나유니콤 주가는 4.19%, 둥펑자동차는 1.75% 씩 급락했다. 화전그룹 계열사인 화전국제(600027), 화전에너지(600726) 등도 각각 5.91%, 4.28%씩 큰 폭으로 밀렸났다.
종목별로는 석탄, 부동산 종목의 하락폭이 컸다.
석탄관련 기업인 반강지분(600395)는 5.73%, 노천석탄업(002128)와 양천석탄업(600348), 평장에너지(000780) 주가가 각각 5.59%, 5.17%씩 하락했다.
부동산 종목도 부진했다. 세연행(002285), 신황포(600638)가 각각 8.71%, 8.21%씩 급락했으며 거리부동산(600185)과 초상부동산(000024)도 4.50%, 5.56%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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