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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600선 돌파, 빚 내 투자하는 '개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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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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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코스닥 지수가 6년 8개월만에 600선 고지를 돌파하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개미'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순매수한 주식은 639억원어치로 기관(140억원)의 순매수액을 앞질렀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개인은 6거래일 연속 코스닥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돈을 빌려 주식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지난 5일 기준 코스닥의 신용융자 잔고는 2조9310억원으로 코스피(2조7088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많았다. 코스닥 신용융자 거래의 잔고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난달 8일 코스피 잔고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투자자들이 빚을 가장 많이 내서 투자한 종목은 게임·핀테크·바이오주 등으로 나타났다. 상당수가 코스닥지수에서 마의 벽으로 꼽히던 600선을 넘어서는 데 크게 기여한 주역으로 꼽히는 종목들이다.

올해 들어 신용융자 잔고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 1, 2위는 각각 컴투스와 웹젠이었다. 지난 6일 기준 컴투스의 신용융자 잔고 금액은 작년 말보다 330억1500만원, 웹젠은 288억4000만원 늘었다.

최근 게임주는 중국 진출 성과의 가시화와 신작 출시 기대감 등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이 기간 컴투스의 주가는 32.6%, 웹젠도 9.8% 올랐다.

데브시스터즈와 게임빌도 각각 4위와 8위에 이름을 올리며 게임주에 대한 투자 열기를 드러냈다.

3위는 '핀테크' 관련 종목으로 묶이는 KG이니시스가 차지했다. 정부가 금융과 기술을 융합한 핀테크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전자결제 관련주인 KG이니시스의 신용융자 잔고는 이달 들어 197억3800만원 늘어났다. 한국사이버결제도 79억원 증가하며 10위에 올랐다.

이밖에 바이오 신약 개발업체인 인트론바이오(138억6900만원)가 5위를, IT부품주인 이오테크닉스(110억4200만원)와 OCI머터리얼즈(84억7600만원)는 각각 7위와 9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수 상승기에 급증한 신용잔고는 차익 실현 매물로 주가 하락 시 손실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닥 시장의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마다 정부 신년 업무 보고과정에서 논의된 주요 산업육성 방안을 중심으로 테마주가 형성되지만, 대부분 현실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시가총액 규모가 유가증권시장의 8분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코스닥시장의 신용잔고가 거래소 신용잔고를 추월한 점도 일종의 경고 신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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