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서 보행자 차례대로 쳐 숨지게 한 운전자 3명 조사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강원 한 국도에서 보행자를 잇달아 친 3명의 운전자가 조사 중이다.

8일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국도 갓길을 걷던 보행자를 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로 김모(4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또 이 교통사고 피해자를 2·3차로 충격한 원모(55)씨와 서모(43)씨에 대해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 30분께 양양군 강현면 주청리 조산삼거리 인근 7번 국도에서 갓길을 따라 걷고 있던 주민 김모(54)씨를 자신의 카니발 승합차로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BMW 승용차를 몰던 원씨가 쓰러진 김씨를 쳤고 이어 서씨가 몰던 카니발 승합차로 3차 충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다른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자 김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타이어 자국을 토대로 인근 폐쇄회로(CC)TV 자료를 분석해 달아난 1차 충격 용의차량을 특정한 뒤 탐문 수사를 벌였다. 이튿날 오전 8시 35분께 경찰은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의 한 식당 앞 주차장에서 차량 앞유리 일부가 깨진 카니발 차량을 발견하고 용의자 김씨를 검거했다. 사고 당시 김씨는 음주운전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과수 부검을 통해 숨진 김씨에 직접적 사인을 제공한 차량 운전자를 가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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