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그것이 알고싶다' 홍혜선 전도사가 어이없는 한국전쟁 예언을 퍼트리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말이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이원재 카이스트대학원 사회학 교수는 "한국전쟁만큼 종말에 대한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없다. 언론과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국민에게 골고루 객관적인 사실을 이해시킬 조건과 형태를 갖추지 못하게 만들었다. 홍혜선이라는 씨앗이 딱 뿌려졌을때 순식간에 꽃피도록 준비된 사회였다는 것을 말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부터 홍혜선 전도사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12월 한국전쟁이 발발한다" 등 예언을 했고, 그해 9월부터 국내 교회를 돌며 "전쟁 날짜와 시간까지 계시받았다" "북한군이 전쟁을 일으키면 어린이들을 인육으로 잡아먹고 여성들을 제2 정신대로 만들 것"이라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홍혜선 전도사의 전쟁 예언을 믿은 신도들은 태국 등 해외로 피난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홍혜선 전도사는 피난을 떠난 사람들에게 "어떻게 똥귀저귀까지 갈아주냐. 자기가 원해서 피난을 갔고 자신들이 불안해서 간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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