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시간) 끝난 ‘퓨어실크 바하마 LPGA클래식’에서 미국LPGA투어 첫 승을 거둔 김세영(미래에셋)의 별명은 ‘역전의 여왕’이다.
아마추어 국가대표를 거쳐 2011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2013년과 2014년 거둔 국내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최종일 선두를 쫓아가다가 마지막 순간 경기를 뒤집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것이다.
그는 2013년 4월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마지막 홀 이글로 프로 첫 승부터 역전승을 했다. 그해 한화금융클래식과 KLPGA챔피언십에서도 역전극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지난해 12월 미국L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서 ‘라이벌’ 장하나(비씨카드)와 함께 6위를 하며 올시즌 미국LPGA투어 카드를 받았다.
지난주 투어 공식 데뷔전인 코츠 골프챔피언십에서는 장하나가 공동 2위를 한 반면, 같은 신인인 김세영과 백규정(CJ오쇼핑)은 커트 탈락, 미국 무대의 ‘높은 벽’을 느끼는 듯했다.
그러나 김세영은 그 1주일 후 연장전 끝에 또 한번의 역전 드라마로 미L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전향 후 거둔 국내외 통산 6승 모두 역전으로 일궜다.
한편 올해 투어에 데뷔한 약 30명의 선수가운데 그가 첫째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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