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둠의 자식,신의 아들’vs요르단,국왕 직접 IS 공습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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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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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캡틴 아메리카' 포스터 패러디한 '캡틴 요르단']요르단 IS 공습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과는 너무 대조되는 요르단 국왕의 모습에 한국 네티즌들이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3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를 산 채로 불에 태워 살해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이후 요르단이 IS에 대한 보복공습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지도층과는 너무 대조되는 압둘라 2세 이븐 알후세인(53) 요르단 국왕의 모습에 한국 네티즌들이 열광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유전면제 무전입대’, ‘어둠의 자식, 신의 아들’, ‘병역 면제 정권’이라는 말들이 회자될 정도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는커녕 헌법에 명시된 국가안보를 위한 국민의 최소한의 의무조차 이행하지 않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행태가 끈질기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직접 군복을 입고 요르단의 IS 공습을 진두지휘하는 요르단 국왕의 리더십에 한국 네티즌들은 “아 부럽다!”는 찬사를 일제히 쏟아내고 있다.

8일 한 인터넷 포털 커뮤니티에는 “압둘라 국왕의 단호한 리더십을 국내 정치 지도자들이 본받아야 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압둘라 국왕이 헬리콥터를 조종하는 모습과 전투복 차림으로 군을 지휘하는 사진을 모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진정한 국왕, 요르단 국민이 부럽다”고 적었다.

어떤 네티즌은 압둘라 국왕의 나이와 경력을 자세히 적은 게시물을 올리며 “요르단은 군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왕이 국민을 위해 앞장서는데…, 대한민국과 너무 비교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는 할리우드 영화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저’ 포스터와 압둘라 국왕을 합성한 ‘캡틴 요르단’이라는 제목의 패러디물도 확산되고 있다.

요르단군은 5일 '순교자 마즈'라는 작전명 아래 IS에 의한 자국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의 화형살해에 맞서 IS에 대한 보복 공습을 시작해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다.

요르단 공군사령관 만수르 알자부르 소장은 8일 “IS에 대한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그동안 IS 조직원 약 7000명이 사망했다”며 “국제동맹군의 공습이 개시된 이래 동맹군 군용기가 2000차례의 정찰비행을 포함해 5500차례 출격했고 이 중 요르단 공군이 946차례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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