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조선족 인구비율 6%P만 줄면…자치주 지위 상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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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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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조선 말기 한국인이 이주해 개척한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구 북간도)가 자치주로서의 지위를 위협받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배우 김광규가 백두산 여행을 위해 연변을 향했다. 연변에 도착한 김광규의 눈에 가장 먼저 한글 간판이 눈에 띄었다. 현지 가이드는 "연변은 법적으로 한글간판을 쓰고, 한자를 쓸 경우 한글 아래 쓴다"고 설명했다.

연변은 중국 소수민족 중 유일한 자치주이기 때문에 한글을 볼 수 있고 조선족 문화를 느낄 수 있다. 1930년 연변 자치주의 주도(州都) 옌지 현을 비롯해 허룽 현, 훈춘 현, 왕칭 현, 4개현의 조선인은 39만 명으로 총인구의 76.4%를 차지했다.

지난 1952년 '조선민족 자치구'로 인정받았지만 1955년 조선족 비율이 2%인 둔화현이 편입되면서 지금의 자치주로 격하됐다. 현재 연변의 조선족 비율은 36.7%에 불과하다. 6.7%P만 더 줄면 자치주의 지위를 상실한다.

중국정부 인구조사에 따르면 중국 내 조선족의 수도 2000년 192만 3000명에서 2010년 183만명으로 10년 사이 9만여명이 줄었다.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존폐 위기에 국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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