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생육재생기, 작년보다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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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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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밭 '물 빠짐 골' 설치해야 습해 예방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입춘이 지나면서 여기저기서 봄기운이 퍼지고 있는 요즘 월동작물 생육재생기에 맞는 작물별 비배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노지 월동작물의 생육재생기 관리는 작물의 후기생육과 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보리 품종별 생육관찰포의 생육 상황을 조사한 결과 월동에서 깨어나는 생육재생기가 작년보다 4~5일 빠른 2.5~6일 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보리 생육재생기를 맞아 적기 웃거름 주기 등 보리밭 비배관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평균기온은 3.4℃로, 평년에 비해 0.2℃가 높았던 것이 생육재생기를 앞당긴 이유로 보고 있지만, 같은 기간 강수량이 평년보다 46mm가 많은 119mm로, 일부지역 물 빠짐이 좋지 않은 포장에서는 배수로 설치에 더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 농업기술원은 가장 시급한 작업으로 보리, 밀 재배 논의 '물 빠짐 골' 설치를 들고 있다. 기존 배수로 외에 포장 외곽으로 깊게 배수로를 설치하여 전체적인 물 빠짐을 촉진하는 시설로 습해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이와 함께 생육을 시작하는 보리밭에 웃거름을 주는 작업이 필요한데, 보리 웃거름 주는 양은 겉보리와 쌀보리는 10a당 4.7kg의 요소비료를, 그리고 맥주보리는 3.9kg을 적기에 주어야 이삭 수가 늘고 등숙률이 높아진다.

또한, 기온이 오르면서 잡초발생도 많아지게 된다. 이때는 잡초 유형에 따라 알맞은 제초제를 처리를 해야 하는데, 광엽잡초일 경우에는 잎이 3~5개일 때 경엽처리용 제초제인 밧사그란액제를 10a당 300㎖씩 뿌려주고, 둑새풀이 많은 경우는 잎이 2~3개일 때 하모니 입상수화제를 10a당 7g씩을 물에 희석하여 뿌려 주면 잡초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한편, 도내 보리와 밀 등 맥류 재배 면적은 5.6ha로, 전국 재배면적의 17% 수준이며 생산량은 2만3천 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20%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겨울 동안 저온, 또는 가뭄피해를 받아 생육이 부진한 보리밭에는 생육 촉진을 위해 적기에 웃거름을 주도록 하고, 앞으로 비가 내릴 경우 생육재생기에 있는 보리가 습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물 빠짐 골을 포함한 배수구 정비 등 포장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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