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4·16 피해자 가족 협의회(이하 가족협의회)가 세월호 진실규명 및 선체인양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300일째가 되는 9일 오전 가족협의회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세월호 인양·진실규명·책임자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족협의회는 "지난 300일 동안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책임한 정부의 민낯을 확인했다"며 정부를 질타했다.
이어 가족협의회는 "정부와 정치인들은 '철저히 진상규명하겠다', '마지막 실종자까지 책임지고 가족 품으로 돌려주겠다'던 약속을 철저하게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세월호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수습을 전제로 수중수색 중단을 고통스럽게 받아들였으나, 정부는 기술적 검토와 인양비용 등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말로 인양 여부에 답을 내놓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족협의회는 "인양검토를 위해 2차 조사에 참가한 영국 ADUS의 선임연구원 마트 로렌스도 세월호 인양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등 선체 인양은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정부와 새누리당이 정치적 판단에 따라 인양 여부를 결정할 것을 매우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족협의회는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를 완전 수습해 가족의 품에 돌려드릴 수 있도록 함께 외치고 행동해 달라"며 "온전한 선체인양과 실종자 완전 수습 및 진상규명 촉구를 위해 도보행진 마지막 날인 2월 14일에 진도 팽목항에 모여 달라"고 호소했다.
가족협의회가 추진한 이번 도보행진단은 오는 14일 전남 진도 팽목항 도착 후 문화제를 마지막으로 19박 20일 동안의 도보행진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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