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관계자는 9일 "오늘 오전 10시에 실시한 KF-X 전자입찰에 KAI는 입찰 신청을 했지만 대한항공은 참여하지 않았다"며 "오늘 오후 4시 마감인 입찰제안서도 KAI만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쟁입찰에 제안서가 1곳에서만 들어오면 유찰시키고 재입찰하게 돼 있다"며 "내일부터 재공고 절차에 들어가 이달 하순에 재입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재입찰 때는 대한항공도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2일 에어버스D&S와 한국형 전투기 공동 개발에 구두 합의했고,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에어버스D&S가 KF-X 개발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차기전투기(F-X) 사업자인 록히드마틴과 협력관계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경합이 예상되고 있는 상태다.
방위사업청은 KAI에 이어 대한항공도 이달 하순 KF-X 사업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 제안서 평가를 통해 이르면 다음 달 중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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