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중학교 동문으로 중국 경제의 ‘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를 디자인한 인물로 유명한 류허(劉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다.
'지난달 30일 발개위 부서기이자 부주임인 류허가 개혁공작회의를 주재했다'는 사실이 발개위 홈페이지를 통해 8일 전해졌다. 류허는 그동안 발개위 부주임으로 활동해 왔지만 이번 소식을 통해 그가 부서기직을 겸직하게 됐음이 알려진 것.
국가발개위는 중국 거시경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으로 쉬사오스(徐紹史) 주임과 12명의 부주임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각기 맡은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발개위내 공산당위원회에는 1명의 서기와 2명의 부서기가 존재한다. 류허가 발개위 부서기에 진입하면서, 그가 명실공히 발개위 서열 3위에 올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발개위 서기는 쉬사오스 주임으로 또 한명의 부서기는 허리펑(何立峰) 부주임이다.
이로써 발개위 내부조직은 원자바오(溫家寶) 계열인 쉬사오스 주임과 시진핑과 가까운 류허, 그리고 발개위를 직접 관장하는 공청단파의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견제와 협력구도가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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