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체격 상대적으로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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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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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국내에 정착한 탈북 청소년의 신장이 보통 청소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이 2013년 12월까지 국내에 입국한 8∼18세 탈북청소년 74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석 달 동안 남한생활 전반에 대해 조사한 결과, 탈북 남자 초등학생은 평균키 138.8㎝에 34.8㎏, 여자 초등학생은 141㎝에 35.7㎏였다. 국내 보통 남자 초등학생(139.1㎝·37.3㎏, 한국교육개발원 2014년 교육통계연보), 여자 초등학생(138.7㎝·35.6㎏)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중학생의 경우 탈북 청소년(남학생 158.5㎝·49.4㎏, 여학생 154.4㎝·47㎏)과 보통 청소년(남학생 163.9㎝·57.4㎏, 여학생 157.8㎝·52.3㎏)으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통일부와 하나재단에 따르면 고등학생의 경우 탈북 청소년(남학생 166.5㎝·56㎏, 여학생 156.4㎝·49.9㎏)과 보통 청소년(남학생 172.5㎝·66.9㎏, 여학생 160.4㎝·56.3㎏)의 체격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초등학령기 탈북 청소년이 35.6%로, 남한 학생(12.3%·통계청 2012 국민건강영양조사)의 3배에 달했다. 중·고등학령기에서도 탈북 청소년의 아침 결식 비율(36.2%)이 일반 학생(27.6%)보다 높았다.
 

[사진= 남북하나재단 제공]

탈북 청소년들은 비교적 자신의 출신에 대해 숨기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출신에 대해 '가급적 밝히고 싶지는 않다'는 응답은 32.3%, '절대 밝히고 싶지 않다'는 26.1%를 각각 차지했다. 2012년 같은 조사에서 두 응답의 비율은 54.4%로, 이번 조사에서는 약 4%포인트 늘어났다.

출신을 공개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이유로는 '밝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가 44.2%로 가장 많았고, '차별대우를 받을까봐'(26%), '호기심을 갖는 게 싫어서'(16.4%) 등의 순이었다.

학교생활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로는 '학교 수업 따라가기'가 4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문화·언어적응'(14.9%), '친구를 사귀기 어려움'(8%), '선생님들과의 관계'(1.8%) 등이었다.

이들의 가정환경으로는 '한 부모 가정'이 46.1%나 됐고, '혼자서 생활'(1.6%), '조손가정'(1.3%) 등으로 여전히 많은 탈북청소년이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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