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팍스자산운용 '밸류파워'로 개인투자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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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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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일본 스팍스그룹 계열인 스팍스자산운용이 코스모에서 간판을 바꿔 달고 개인투자자 잡기에 나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팍스자산운용은 1월 16일 출시한 '밸류파워주식형펀드'를 KDB대우증권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

회사는 하나대투증권을 시작으로 현대증권, 펀드온라인코리아로 꾸준히 판매처를 늘려왔다. 스팍스자산운용은 리테일 영업망에 강점을 가진 증권사를 대상으로 판매 채널을 1~2군데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3일 사명을 변경한 스팍스자산운용은 올해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고, 개인투자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밸류파워주식형펀드는 대형주와 중소형주에 각각 50%씩 투자한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상회하는 실적을 낼 수 있는 중소형주에 대형·배당주를 추가해 안정성을 보강했다.

운용전략은 모기업인 스팍스그룹에서 가져왔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저성장 국면을 맞았고, 이런 상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운용 노하우를 쌓아왔다.

스팍스자산운용은 과거 일본 트렌드를 분석해 상품 운용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2000년대 초반 일본은 제이팝(J-POP), 화장품, 밥솥 같은 상품이 주목을 받았고, 우리는 2010년 이후에야 비슷한 상황을 맞고 있다.

스팍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일본에서는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면서 중고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고, 인공눈물을 비롯해 빠른 고령화에 맞춘 상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런 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서도 렌터카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2014년에만 20% 넘게 성장했다.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 KT금호렌터카 같은 종목이 수혜주로 꼽힌다.

김병기 마케팅담당 상무는 "아직 펀드 출시 초기라는 점에서 법인고객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판매채널을 확대하면서 개인투자자 잡기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밸류파워주식형펀드는 출시 1개월도 안 돼 4%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약 2배 앞서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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