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군인이 헌혈 400회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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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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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특전사 천마부대 노규동 원사의 ‘생명 나눔’ 실천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육군특전사 천마부대 노규동(54세) 원사가 지난 7일 전북 익산 헌혈의 집에서 헌혈 400회를 기록했다.

노 원사의 400회 헌혈 기록은 현역 군인 및 전북지역 개인 최다 헌혈 기록이다. 전국에서도 32명(2013 혈액사업 통계연보) 밖에 없을 정도로 대기록이다.

노 원사는 1978년 헌혈을 시작한 이래 군 복무중에도 꾸준히 실시해 ‘헌혈 나눔 전도사’의 역할을 해왔다.

37년간 무려 400회 헌혈에 참여해 생명 나눔을 실천해 온 육군특전사 천마부대 노규동 원사[사진제공=육군특전사 천마부대]


노 원사는 지금도 한 달에 두 번씩 익산 헌혈의 집에서 헌혈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백혈병을 앓고 있던 6살배기 아이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하기도 했다.

헌혈 유공으로 노 원사가 받은 표창은 셀 수 없을 정도다.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장 은장(30회)과 금장(50회), 보건복지부장관상, 천마부대장 표창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격려 서신도 받았다.

노 원사의 헌혈 첫 경험은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78년 5월 28일 서울 명동성당 인근 성모병원에서 시작됐다. 어릴 적부터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그는 병원에 ‘헌혈’이라고 적힌 문구를 본 후 저절로 발길을 옮겨 헌혈에 참여했다.

이후 그의 ‘생명 나눔’ 헌혈은 계속 됐다. 1년 평균 5회 정도 하다가 1998년 “혈액이 부족해 수입을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간호사의 말을 듣고 부터는 본격적으로 한 달에 두 번씩 헌혈에 동참했다.

노 원사는 “이번 400회 기록은 어찌 보면 대단해 보이겠지만, 이렇게 하기까지 무려 37년의 세월이 흘렀다. 다르게 생각하면 국민 400명이 한 번씩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라며 “혼자서 400회를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여럿이 함께하면 금방 이뤄낼 수 있고, 보람 있는 것이 바로 헌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인에게 헌혈은 건강 체크뿐만 아니라 사명감에 스스로 건강관리도 하니 1석 2조 이상이 아니겠느냐"며 "건강한 성인 남녀들이 작은 실천 큰 사랑을 할 수 있는 헌혈에 많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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