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또다시 하락하면서 4주 연속 집권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특히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TK)과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상승 모멘텀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1.8%(매우 잘함 9.1%+잘하는 편 22.7%)에 그치면서 지난 한 달간 단 한 번도 상승을 꾀하지 못했다.
1월 첫째 주 43.2%로 시작한 박 대통령은 이후 ‘39.4%→34,1%→32.2%’로 하락했다. 청와대 개각 의지에도 대통령 지지율이 꾸준히 하락한 셈이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 비율은 62.3%(매우 잘못함 41.1%+잘못하는 편 21.2%)로 3주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2.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평가가 3주 연속 40%대를 넘었고,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 역시 30.5% 포인트를 기록, 당분간 ‘박근혜 위기론’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층(모름·무응답)은 1.8% 포인트 줄어든 5.9%였다.
◆TK 6.6%p 급락, 60대 이상도 4.9%p 하락…지지층 붕괴 조짐
일간 지지율 추이를 보면, 지난 2일 33.4%로 시작한 박 대통령은 3일과 4일 각각 31.9%, 30.7%로 내려가면서 주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시 박 대통령이 골프 활성화 등을 언급을 한 점을 감안하면, 국민들이 정부의 경제활성화 의지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후 박 대통령은 5일 31.0%, 6일 32.8%로 다소 반등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8.9%→42.3%) △광주·전라(18.1%→14.6%) △경기·인천(31.9%→29.6%),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6.6%→51.7%) △50대(43.2%→39.5%) 등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무직(45.8%→40.1%) △농림어업(47.1%→41.9%), 정당 지지층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71.6%→69.5%)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박 대통령 핵심 지지 기반의 6주간 지지율 변화를 보면, 대구·경북에선 20.8% 포인트 (12월 5주 63.1%→2월 1주 42.3%), 60대 이상에선 19.8% 포인트(71.5%→51.7%) ,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15.6% 포인트 (85.1%→69.5%) 각각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36.1%로 0.2% 포인트 상승했으나, 4주 연속 30%대에 머물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같은 기간 0.8% 포인트 하락하면서 26.7%에 그쳤다. 정의당은 3.8%였고, 무당층은 30.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RDD(임의걸기) 방법을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0.7%(전화면접)와 7.2%(자동응답)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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