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 지속으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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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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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가 그리스 악재로 하락했다.[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9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25% 하락한 6836.3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9% 내려간 4653.80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68% 낮아진 1만663.80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46% 하락한 3348.50을 기록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8일 “이달 말 종료하는 구제금융의 연장을 요청하지 않고 오는 6월까지 정부 재원 조달을 위해 '가교 프로그램'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6일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1단계 강등한다”며 “그리스를 신용등급 하향조정 감시대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S&P는 지난 달 총선 승리로 집권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장을 거부하자 지난 달 28일 그리스를 감시대상으로 지정했다.

S&P는 애초 오는 3월 13일에 그리스 신용등급을 조정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5일 기존 담보대출에서 예외적으로 인정하던 그리스 국채의 담보인정을 11일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해 예정보다 빨리 그리스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S&P는 성명에서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배경으로 "새 정부가 채권단과 자금지원 프로그램 협상을 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고 그리스 시중은행의 유동성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리스 정부가 충돌하는 채권단과 실현 가능한 합의를 도출할 증거가 보인다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S&P는 "채권단과 협상이 연장되면 예금 인출(뱅크런) 등의 형태로 금융 안정성이 압박받을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에는 예금 인출 제한 등의 자본통제 조치를 취하거나 ECB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을 수 없어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더 내려가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 등급인 'CCC+'가 된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저조해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은 각각 2.97%, 2.14% 하락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체방크도 각각 1.07%, 0.75% 낮아졌다. 영국의 바클레이스와 로이드도 각각 0.64%, 0.96% 하락했다.

런던증시에서는 멕시코를 근거지로 한 귀금속 광산회사인 프레스닐로가 4.24% 급등해 가장 많이 상승했다. 바이오 제약회사인 샤이어는 3.30% 하락했다. 파리 증시에서는 자동차업체인 르노가 4.15% 급락해 제일 많이 하락했다. 독일 증시에서는 자동차 부품회사인 콘티넨탈 AG가 4.24%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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