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검토”..메르켈“군사적 해법 모색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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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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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워하는 것도 검토 중임을 밝혔다.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군사적 해법을 모색하지 않는다고 말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시각차를 나타냈다.

두 정상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 같이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와 분리주의 반군들은 민스크협정의 모든 약속을 위반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철수하기는커녕 러시아 병력이 계속 그곳에서 작전을 하고 반군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메르켈 총리와 21세기에 유럽의 국경이 총으로 다시 그어지도록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면서도 “이와 동시에 만약 러시아가 지금의 항로(분리주의 반군 지원)를 고수하면 정치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더욱 고립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방안도 현재 검토 중인 여러 옵션 가운데 하나”라며 “그러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메르켈 총리뿐 아니라 다른 동맹 정상들과도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는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와 (반군거점인)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영토주권을 침범했다”며 “우리가 영토주권에 대한 원칙을 포기하면 유럽의 평화질서를 유지할 수 없다. 나는 ‘군사적 해법을 모색하지 않는다’고 항상 말해 왔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외교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려도 미국과 유럽의 동맹은 변함없이 계속 이어지고 굳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책, 이란 핵 협상, 기후변화,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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