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산조 이수자 이성준의 '적음거유 적음을 찾아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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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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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삼성동 한국문화의집에서 개최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인 이성준의 대금산조 발표회가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문화의 집(www.kous.or.kr)에서 열린다.

 ‘적음거유(寂音去流) : 적음을 찾아서’를 타이틀로 이성준을 중심으로 판소리 명창, 무용가, 아쟁, 거문고, 타악 등이 출연하는 국악 무대로 펼쳐진다.

 대금산조는 우리 국악 중 기악 독주 음악의 하나로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온 남도소리의 시나위와 판소리의 방대한 가락을 장단에 실어 자유롭게 변화를 주어 연주하는 곡이다. 특히 이생강류 대금산조는 진양, 중머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엇모리, 동살푸리, 휘모리의 장단 변화로 구성된 국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공연은 김일구류, 박종선류 아쟁산조와 대금이 서로 만나 연주하는 ‘적산조(寂散調)’로 문을 연다. 즉흥적인 가락의 변화로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넘어가며 그 멋을 더한다. 두 가지 아쟁산조의 특징을 비교하며 들을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이어 무용가 백경우가 이매방류 승무에 새로운 가락의 변화를 추구한 적승무(寂僧舞)를 춘다. 손끝에 늘어진 장삼가락을 허공에 뿌려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의 세계를 그려낸다. 이외에도 판소리 ‘적성(寂聲)’, 적살풀이 ‘적무(赤舞)’, 그리고 전설적인 쇠잡이 이광수 선생과의 타악 합주 ‘적타(寂打)’도 이어진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이성준의 대금산조 ‘적음(寂音)’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가락과 장단으로 재구성하여 기존의 이생강류 대금 산조에 변화를 모색했다. 깊으면서도 다양한 음색을 가진 가락으로 고요하게 풀어낸다.

 이생강 선생에게 대금산조를 사사한 이성준의 대금 소리는 고음부에서의 강한 뒤척임도 오히려 묵직하고 그의 소리에 내비치는 적당한 울림이 독보적이다. 뉴욕 카네기홀, 링컨센터에서의 대금 독주를 비롯하여 여러 차례 나라밖 공연을 통해 우리의 대금산조를 세계화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관람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 010-3685-3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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