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내수 회복 긍정적인 조짐 확대되나 회복세 공고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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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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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매판매 개선세 둔화 가능성…세계경제 하방위험 상존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기획재정부가 한국 경제에 대해 "내수 회복의 긍정적인 조짐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지표들이 월별로 큰 변동성을 보이는 등 아직 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10일 발표한 '최근 경기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으나 고용이 40만명대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의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월 소매판매는 휴대전화 판매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으나 설 관련 수요의 2월 이연 등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매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개선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전화 번호이동판매의 지난 1월 실적은 75만 7000대로 지난해 12월의 68만 7000대보다 늘어났으나 같은 달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3.9%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해 12월의 27.2%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지난 1월 매출은 각각 9.7%와 20.7%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재부는 지난해엔 1월에 설이 있어, 설이 2월인 올해 1월의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판매 감소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휘발유 판매량은 8.4% 늘어나 지난해 12월의 2.5%보다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같은 달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3.1%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해 12월의 8.7%보다 증가세가 축소됐다.

지난 1월 주택시장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세계 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지만 러시아 등 산유국 금융시장 불안, 그리스 정정불안 등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엔화 약세, 산유국 경제 불안 등 불확실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기재부는 이에 따라 대내외 경제동향과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선제적인 시장 안정 노력과 위험 관리에 최선을 다하면서 내수 중심의 경제활력 제고, 경제체질 개선 등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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