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해외건설 수주 60억弗 사상 최대...중남미 등 신흥시장 대형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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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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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하락 영향 텃밭 중동은 2800만 달러 수주 그쳐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유가하락으로 중동지역 수주가 크게 감소했으메도 불구하고 지난 1월 해외건설 수주가 월간 기준으로 사실상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흥 시장인 중남미와 아시아지역에서의 대형수주가 잇따르면서다. 업계의 지역 다변화 노력과 더불어 정상회담·수주 지원단 등 정부의 측면 지원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 해외건설 수주액은 60억 달러로 전년(37억 달러) 대비 61% 증가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186억 달러 규모 원전을 수주한 2010년 1월(220억 달러)에 이어 월간 단위로는 사상 둘째로 많은 수주액이다. 당시 원전이 2009년말 수주가 이뤄졌고 다음달 계약이 체결된 것을 감안하면 1월 수주고로는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이다.

최근 5년간 1월 수주액을 보면 2011년 22억 달러 2012년 15억 달러 2013년 29억 달러 2014년 37억 달러 올해 60억 달러로 3년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가 38억5000만 달러로 6000만 달러에 그쳤던 전년에 비해 64배 가량 급증했다. 전체에서 차지한 비중도 1.7%에서 64%로 늘었다. 아시아는 같은 기간 16억4000만 달러에서 20억4000만 달러로 4억 달러 증가하며 전체 34%를 점유했다.

반면 지난해 51억 달러를 수주했던 중동 지역은 올해 2800만 달러로 급감했다. 비중도 51%에서 0.6%로 쪼그라들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주요 프로젝트 입찰이 연기된데 따른 것으로 국토부는 풀이했다.

당초 지난해 10월 발주 예정이었다가 2월로 변경된 쿠웨이트의 NRP프로젝트(100억 달러)는 재차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20억 달러 규모 사우디아라비아의 라스타누라 석유화학 시설 발주는 2013년 10월로 예정됐던 입찰이 2014년 11월로 미뤄졌고 현재 재연기됐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분야가 55억4000만 달러(92.0%)로 전년(34억6000만 달러)보다 20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GS건설이 베네수엘라에서 26억2000만 달러 규모 메가 가스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두산중공업이 베트남에서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소(16억5000만 달러)를 따내 실적이 늘었다.

국토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여건 불확실성이 높지만 주요 프로젝트의 발주 계획 등 해외건설 동향을 지속 주시하고 신시장 개척과 공종 다변화를 위한 정책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재부·금융위 등 관련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금융지원을 강화해 해외건설 진출을 촉진하고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신흥국 도시개발사업 발굴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남미개발은행과 공동투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투자개발사업 발주비중이 높은 신흥 중남미 시장 진출을 확대키로 했다. 개도국 인프라개발 마스터플랜 사업, 투자개발사업 타당성조사 지원, 시장개척자금 지원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국토부 송석준 건설정책국장은 “해외건설 진출 50주년을 맞아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해외건설·플랜트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우리 기업과 신시장 개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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