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금융사 중심으로 핀테크 생태계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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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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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오른쪽 둘째)이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은행권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10일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금융사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은행권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핀테크 산업이 발전한 선진국들은 정부가 아닌 금융사들이 중심이 돼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의 사례를 소개하며 정부만으로는 핀테크 생태계 조성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영국에서는 바클레이즈가 핀테크 기업 멘토링과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크레딧 스위스 등 15개 금융기관이 핀테크 이노베이션 랩(Innovation Lab)을 설립해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2015 범금융 대토론회'에서 금융사들이 핀테크 업체를 자회사로 만들어서 스스로를 공격하게 만들라는 제언이 있었다"며 "금융사 스스로가 변하지 않으면 핀테크라는 거대한 흐름에서 결코 승자가 될 수 없다는 충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규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규제의 패러다임을 사전규제에서 사후책임으로 전환해 자율, 창의, 혁신에 의한 IT·금융융합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오프라인 위주의 현행 금융규제를 개선해 온라인·모바일 기반의 신기술이 금융에 적극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적 핀테크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대폭 완화하는 등 전자금융업에 대한 규율을 재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핀테크 기업의 지속 등장을 위해 핀테크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행정이나 법률상담, 자금지원,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은행권 관계자들은 핀테크를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금융지원, 컨설팅 등 적극적 지원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금융산업 특성상 보안성이 담보되지 않은 편의성은 성공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핀테크 업체들은 특정기술 강요 금지, 크라우드 펀딩 법안 통과 등 금융규제의 신속한 개선을 건의했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핀테크 활성화 지원 △핀테크 클러스터 단지 구축 △보안산업 육성 및 보안교육 강화 △이상금융거래 및 금융사고 정보공유 필요 △간담회 정례화 등에 대해서도 요청했다.

벤처캐피탈사는 향후 빅데이터 활용능력이 핀테크 기업의 성공조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성공사례가 나와야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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