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국내 대회에서 나란히 선 장하나(왼쪽)와 김세영. 둘은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해서도 순위 및 장타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선수들이 미국LPGA투어 2015시즌 초반 ‘드라이빙 거리’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올시즌 미국LPGA투어는 두 대회를 치렀다. 모두 한국선수가 우승했다. 첫 대회는 최나연(SK텔레콤), 둘째 대회는 김세영(미래에셋)이 챔피언에 올랐다.
시즌 초반 두 대회를 한국선수들이 휩쓴 것도 흥미롭지만, 드라이빙 거리에서도 아시아 선수들이 돋보인다.
2013년초 태국에서 열린 투어 ‘혼다 타일랜드 LPGA’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면서 박인비(KB금융그룹)에게 우승을 내줬던 선수다. 언니 모리야 주타누가른과 함께 자매가 올해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하게 됐다. 언니 모리야도 257.1야드로 이 부문 랭킹 13위다.
국내에서 ‘장타 라이벌’이었던 장하나(비씨카드)와 김세영의 거리도 눈에 띈다. 둘은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김세영은 2013년과 2014년 KLPGA투어 드라이빙 거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의 평균 거리는 2013년 266.94야드(약 244m), 2014년 264.71야드(약 242m)였다. 장하나는 2013년엔 2위, 지난해엔 3위를 했다.
두 선수는 올해 나란히 미국에 진출해서도 순위 다툼 못지않게 장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즌 첫 대회인 코츠 골프챔피언십에서는 장하나가 공동 2위를 한 반면, 김세영은 커트탈락했다. 그러나 둘째 대회인 바하마클래식에서는 김세영이 우승했다.
두 선수의 장타력은 여느 서양 선수 못지않다. 장하나는 올해 두 대회에서 드라이버샷을 평균 261.6야드(약 239m) 날렸다. 랭킹 7위다. 김세영은 평균 256.9야드(약 235m)를 쳤다. 랭킹 16위다. 김세영은 특히 바하마클래식 최종일 드라이버샷을 평균 280야드(약 256m)나 날려 주목받았다.
시즌 초반이어서 선수들의 거리가 곧이곧대로 반영됐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더라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선수들이 미국LPGA투어에서 득세하는 것은 늘어난 드라이버샷 거리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을 듯하다.
◆2015시즌 미국LPGA투어의 드라이빙 거리 랭킹
※두 대회를 마친 2월10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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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거리(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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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 273.4
2 렉시 톰슨(미국) 267.9
3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267.7
7 장하나 261.6
9 이민지(호주) 259.6
10 이미림 258.8
11 양희영 258.4
13 모리야 주타누가른(태국) 257.1
16 김세영 256.9
23 리디아 고(뉴질랜드) 252.9
26 미셸 위(미국) 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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