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연필 거지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이케아 연필이 10일 중고 물건을 사고파는 인터넷 사이트 ‘중고장터’에 올라와 화제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지난 1월 광명매장에서 가져온 것이고 다섯 번 미만 사용 했다”며 “북유럽 감성이 느껴지는 연필이며 실제로 피톤치드가 함유돼 글씨 쓰면서 힐링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연필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매장까지 찾아가려면 차비가 든다”며 3000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비난일색이다. “양심 없는 걸 이렇게 드러내다니 정말 양심이 없군요. 내가 다 창피하네” “장난인지 진심인건지 용감한 건지 무모한 건지”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해당 글은 논란이 일자 게시판에서 내려졌다.
가구 전문점인 이케아는 고객이 가구의 사이즈를 재볼 수 있도록 종이 줄자와 연필을 곳곳에 비치해놓는데, 이를 일부 고객이 한 번에 수 십 개를 챙겨가 동이 난 것이다. 심지어 수 십 개의 이케아 연필을 모아 놓고 자랑하듯 SNS상에 사진 찍어 올리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이 같은 일부 고객을 지칭해 ‘이케아 연필 거지’ ‘이케아 연필 도둑’ 등의 말이 생겼다.
이와 관련, 이케아 측은 “연필이 모두 소진된 것은 맞지만 더 이상 제공 안하는 것은 아니다. 본사로 주문이 들어가 9일이나 10일에 연필이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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