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인천은 일본의 중국과의 전쟁에 필요한 군수품 조달을 위한 군수공업단지로 변화하고, 2차례에 걸쳐 부역(府域)의 확장이 이뤄지면서 인구가 급증하게 됐다.
그러나, 급격히 늘어난 인구를 수용할 주택이 부족하게 됐다.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부에서는 부영주택(府營住宅)을, 조선총독부에서는 조선주택영단을 설립해 영단주택(營團住宅)을 건설했다. 인천에 들어선 각 기업들도 각자 사택을 만들어 노동자들을 수용했다.
이 건축물들은 도시개발과정에서 상당수가 사라졌고 남아 있는 건물들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도시개발 과정에서 사라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

용현동 영단주택단지 전경[사진제공=인천시]
이번 조사는 급속한 개발로 인해 사라져가는 인천의 근현대 유적을 기록으로 남겨두기 위해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연차적으로 진행 중인 학술조사의 일환으로 실시하게 됐다.
보고서에는 인천시와 국가기록원 등에 소장된 문헌자료에 담긴 각종 건설계획과 도면, 항공사진과 박물관 소장 지도 등에 나타난 주택의 분포, 그리고 현재 남아있는 건축물의 모습을 글과 사진으로 정리됐다.
이번에 발간한 조사보고서는 전국의 박물관, 연구소 등 관련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며, 또 관심이 있는 시민 누구나 인천시립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incheo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