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자유학기제 시행 학교 학생 진로성숙도·학업효능감·학교생활적응도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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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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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논리수학·공간지능 흥미 등 서울형자유학기제 실시학교는↑ 미실시교는 ↓“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형자유학기제 시행 학교 학생들이 미실시 학교에 비해 진로성숙도, 학업효능감, 학교생활적응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공간지능에 대한 흥미 등이 서울형자유학기제 실시 학교 학생들은 높아졌으나 미실시학교 학생은 오히려 떨어졌다.

서울교육청은 11일 ‘서울형 자유학기제 실시 여부에 따른 학생들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서울대 교육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연구를 수행한 결과 자유학기제를 실시한 연구학교 학생들의 진로성숙도, 학업효능감, 학교생활적응도가 자유학기제를 미실시한 비교학교의 학생들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보고서는 자유학기제를 실시한 연구학교 학생들의 스마트폰중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자유학기제가 학생들의 진로성숙도와 학업효능감과 학교생활적응능력을 높이고 스마트폰 중독을 감소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진로성숙도는 4차 조사에서 서울 자유학기제 실시 학교가 3.77로 나타났으나 미실시 학교는 3.67에 그쳤다.

학업효능감은 4차 조사 결과 서울 자유학기제 실시 학교가 3.51, 미실시 학교 3.46이었다.

학교생활적응도는 4차 조사에서 서울 자유학기제 실시학교가 3.73, 미실시 학교는 3.68에 그쳤다.

스마트폰 중독은 4차 조사 결과 자유학기제 실시학교가 2.22에 그친 반면 미실시 학교는 2.33에 달했다.

다중지능 검사 결과 언어, 논리수학, 공간에서의 능력도 향상되고 흥미 또한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가 그동안 서울형 자유학기제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 온 학생 활동중심의 참여형 수업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 스스로 강점을 탐색하고 학생-학생 간, 교사-학생 간의 소통이 원활해지는 등 전반적인 학교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성적 부담이 늘게 되는 가운데 대인관계지능 흥미가 떨어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점차 적응하게 되면서 학년이 올라가면 다시 올라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진로성숙도의 반응성 조사에서 자유학기제를 통한 진로성숙도 향상 효과가 나타나 진로탐색 집중 과정을 통해 진로탐색 기회가 늘면서 교육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수업개선을 통한 다중지능–능력의 꾸준한 향상도 나타나 다중지능-능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불식됐다고 밝혔다.

진로 융합수업, 체험활동, 일터체험, 직업체험 등을 통해 학교생활적응의 꾸준한 향상과 학교부적응, 스마트폰 중독 등의 예방효과도 나타나 다양한 체험활동 참가 및 학업 외 강점 탐색을 통해 중학교 1학년 시기에 점증하는 학교부적응, 스마트폰 중독 등 부적응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학생들은 학교생활에서 진로체험과 협동 학습 등을 경험하며 학교생활이 즐거웠고 생각하는 힘과 협동하는 능력을 기르게 됐다고 반응하는 한편 교사들은 교실 수업을 계획하고 진행하며 학생들을 평가하는데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었으며 관리자들은 학교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하는 등 자유학기제 운영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교육주체들이 모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학기 동안 교과간 연계, 수업준비 등의 과도한 교사의 업무량과 진로체험의 어려움, 수행평가 및 서술형 평가의 어려움 등 해결해야하는 과제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학교와 교사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사례를 현장에 제시하고 교사들에게 충분한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형 자유학기제를 확대 운영하고 교사의 업무부담 해소와 체험인프라 구축, 교사와 학부모 대상 충분한 연수 기회 제공 등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현장기반 종단연구로 총 4차(지난해 3월, 6월, 9월, 12월)에 걸쳐 연구학교, 비교학교에 소속된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총 26개 학교 6252명의 자료를 수집했다.

이 중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는 19개 학교 4534명, 비교학교는 7개 학교 1718명이 참여했다.

연구에서는 자유학기제의 주요 특징(수업개선, 진로탐색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교육 효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학생들의 흥미와 능력 수준을 알 수 있는 진로성숙도척도, 다중지능척도(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공간지능, 대인관계지능에 대한 흥미와 능력), 학업효능감척도, 학교생활적응척도, 스마트폰중독척도 등을 측정하고 비교집단과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반복측정 분산분석을 실시했다.

서울교육청은 12일 교육연구정보원에서 서울형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대비해 정책 방향 설정을 위해 추진해 온 정책연구 결과 발표회를 개최한다.

[서울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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