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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 엔씨소프트,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 ‘우위’ 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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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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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최대 실적이라는 변수가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1일,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8387억원, 영업이익 2782억원, 당기순이익 227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1%, 36%, 43% 늘어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4분기에서도 매출 2351억원, 영업이익 874억원, 당기순이익 623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12%, 54%, 36%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한국이 4988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북미‧유럽 1484억원, 일본 415억원, 대만 13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 로열티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36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블레이드 & 소울’의 중국 서비스 호조에 따른 성과로 보인다.
 

[표]


게임별로는 4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967억원을 기록한 ‘리니지’가 2631억원의 연매출로 눈길을 끌었으며 ‘리니지2’ 595억원, ‘아이온’ 944억원, ‘블소’ 827억원, ‘길드워2’ 856억원, ‘와일드스타’ 495억원, 기타 캐주얼게임 670억원 순이었다.

엔씨소프트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넥슨과의 첨예한 경영권 분쟁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넥슨이 경영참여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엔씨소프트의 기업 가치 제고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최대 실적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른바 ‘엔씨의 방식’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최대 실적으로 입증, 향후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엔씨소프트의 경영 방침 아래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건전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실적을 통해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엔씨소프트는 지난 3일 주주제안 형식으로 넥슨이 요구한 자사 추천 이사 선임 등에 대해서도 자사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 경경한 태도를 유지할 전망이다.

실제로 윤 CFO는 넥슨의 자사주 소각 요구와 관련 “자사주는 신규 투자나 인수‧합병에 필요한 상당히 중요한 자원”이라며 “자사주 소각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기대작인 ‘리니지이터널’과 다수의 모바일게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2015년 실적 가이던스의 경우, 시장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제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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