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그린카드 발급 확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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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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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거주 외국전문가들과 간담회, 해외인재에 문호 활짝 열겠다고 발언

리커창 중국 총리의 주재로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외국인 전문가 좌담회.[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외국인들에 대한 그린카드(영구거류증) 발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직접 발언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국 그린카드 발급이 한층 더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 총리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일주일여 앞둔 10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외국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좌담회를 열어 "외국인 고급인재 유치를 위해 인재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고 말했다고 신화사가 11일 전했다. 리 총리는 "외국인들의 취업과 투자창업 촉진을 위해 출입국 수속 간소화, 그린카드 발급확대, 창업과 취업의 원활화, 절차의 투명한 공개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은 전 세계 인재들이 지혜를 모으고 재능을 발휘하며, 문화와 융합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리 총리는 "중국이 중고속 성장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경제 수준을 높이려면 지속적인 발전 동력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공공부문 역시 더욱 국제화하고 개방도를 높여 더 많은 외국인재들이 중국에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현재 경제체재를 개혁하고 있으며, 정부권한 분산과 의법행정 강화, 시장기능 확대 등의 개혁정책을 도모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리 총리의 발언 중 특히 그린카드 발급확대 부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의 포털사이트와 주요 인터넷매체 역시 리 총리의 그린카드 관련된 언급을 비중있게 다뤘다. 실제 세계이민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04년에 영주권제도를 시행한 이래 2011년까지 모두 4700명의 외국인에게만 그린카드를 발급했다. 1년평균 248명에게만 영주권을 허용한 것. 미국은 1년에 100만장 가량의 영주권을 승인한다. 한국인 역시 수교이래로 중국으로부터 그린카드를 발급받은 수가 10명 이내인 것으로 전해져 있다. 중국은 중국사회에 공헌을 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엄격하고 장기간의 심사를 거쳐 영주권을 부여한다. 리커창 총리의 언급이후 그린카드 발급요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좌담회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스펜스·에드먼드 펠프스와 베스트셀러 '메가트렌드'의 저자이자 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비트, 설계학자 아이오리오 소더만, 기계공정학자 크레이튼 무더 등 총 32개국에서 온 67명의 학자·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중국측에서는 리커창 총리를 비롯해 마카이(馬凱) 부총리, 양징(楊晶) 비서장, 왕융(王勇) 국무위원, 완강(萬鋼) 과기부장이 좌담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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