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검찰 역사이래 ‘첫’ 여성 지검장의 타이틀을 거머쥔 조희진(53. 사법연수원 19기) 신임 제주지방검찰청 지검장이 11일 취임했다.
조 신임 지검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을 통해 “여성. 아동폭행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사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는 외국자본이 많이 들어오면서 사건도 많이 생기는 중요한 지역이다. 앞으로 검찰이 해야할 일이 많이 있다” 며 “외국투자 유입에 따른 위법행위 등과 지역 현안에 맞춰 문제가 없도록 잘 처리해 제주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여성 기관장에 중용돼 책임이 무겁다.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지검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제주도가 전통적으로 여성이 강인한 곳으로 알고 있다. 저도 거기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며 “잘 해서 ‘여성이 기관장을 참 잘했다’는 좋은 평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 검사들의 ‘롤 모델’인 조 지검장의 모든 수식어는 ‘여성 최초’로 통한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 고양지청 차장검사, 천안지청장 등을 거치며 가는 곳 마다 여성으로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조 지검장은 ‘검찰의 꽃’이라고 불리는 지검장 중책을 맡게 된 배경에 “전국의 여성검사가 전체 검사의 약 27% 정도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여성 검사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역할을 수행하라는 취지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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