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의드에 뱀파이어 얹었다…'굿닥터' 신화 재현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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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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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굿닥터' 제작진이 '블러드'로 다시 뭉쳤다. 이번에는 의학드라마에 뱀파이어 이야기를 더했다.

11일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연출 기민수 이재훈) 제작발표회에는 기민수PD를 비롯해 배우 안재현, 지진희, 구혜선, 손수현, 진경, 조재윤, 정해인, 정혜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블러드'는 뱀파이어 의사의 활약상과 멜로를 담은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 '의드 불패'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의학드라마가 어느 정도 흥행력을 갖고 있는 장르이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뱀파이어라는 독특한 소재를 얹었다.

특히 '굿닥터' 제작진의 재회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방송된 KBS2 드라마 '굿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문의들의 노력과 사랑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 의학드라마라는 장르 색채가 강한 작품임에도 '어른들의 동화'라는 웰메이드를 완성했다.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안방극장에 활력을 불어넣었을 뿐 아니라 문화산업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 콘텐츠를 수출하며 완벽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굿닥터'에 이어 다시 한 번 의학드라마를 연출하게 된 기민수 PD는 "'굿닥터'는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하고, 이번에는 간담췌외과가 배경이다. 뱀파이어 습성을 갖고 있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라면서 "피에 대한 동경이 있는 뱀파이어 이미지를 의료공간이라는 특수한 공간 안에서 그린다는 점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뱀파이어 자체가 영생의 존재다. 그들이 생명이 유한한 암병원 말기 환자를 대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오래 사는 것보다 어떻게 사느냐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재현을 캐스팅한 이유로는 "치명적"이라는 짧은 말로 대신했다. "캐릭터 설명을 읽어 보면 이미지와 가장 흡사한 캐스팅이 아니었나 싶다. 경험이 짧고 드라마 전체 이야기를 끌어갈 만한 준비와 역량이 돼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니 확신이 들었다. 자세도 돼 있고, 준비도 확실히 하더라. 캐릭터와 어울리는 이미지를 이미 본인이 갖고 있고 부족한 부분은 이겨내고 감당하는 만큼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호평했다.

'굿닥터'에 이어 다시 한 번 기민수 PD와 호흡을 맞추게 된 진경은 "간호사 파트장에서 부원장으로 신분 상승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박재범 작가에 대해 "20년 지기 친구"라며 "대학교 다닐 때 같이 연극을 했다. 작가가 된 줄도 모르고 연락이 끊겼는데 '굿닥터' 촬영장에서 만났다. 처음에는 단역배우로 출연하는 줄 알았다"고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기민수 PD는 "지진희와 안재현이 맡은 캐릭터 모두 매력적이다. 안재현은 뱀파이어에 맞서는 캐릭터인데 지진희는 스스로 감염된 역할이라 더 능동적인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브로맨스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 싶다"며 "두 사람에게는 남자와 남자 간의, 친구의 아들로서 같은 감염자들이 느끼는 묘한 동질감이 있다. 선악의 대비로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명품 드라마로 평가받은 '굿닥터' 군단이 의기투합해 만들어낼 '블러드'가 어떤 신선함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오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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