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비켜라!" 가솔린 차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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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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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NX200t [사진=한국도요타자동차 제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의 양상은 명확했다. '독일산 디젤이냐, 아니냐'로 단순하게 구분 지을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디젤 연료비와 높은 연비는 고유가 시대에 국내 소비자들이 수입차를 선택하는 첫 번째 선택지로 떠올랐다.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승차감이나 주행성능 등도 독일산 디젤차량의 인기에 큰 몫을 했다.

지난 2009년 폭스바겐의 골프TDI가 월간 베스트 셀링카에 이름을 올린 뒤 2010년 BMW 520d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독일산 디젤 모델의 독주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추세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저유가 행진을 타고 가솔린 모델이 다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상대적으로 가솔린 모델에 강점을 보이는 미국 브랜드에서 잘 나타난다.
 

크라이슬러 200 [사진제공=FCA코리아]


FCA 코리아는 지난 3일 중형 세단 크라이슬러 200을 북미지역 외에 세계 최초로 한국에 출시했다. FCA 코리아는 크라이슬러 200의 가솔린 모델만 국내에 출시했다.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은 "짧은 시일 내에 (크라이슬러 200의)디젤 모델을 한국에 출시할 계획은 없다"며 "중형세단은 가솔린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이고, 크라이슬러 200 가솔린 모델만으로도 충분한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가솔린 모델로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로쏘 사장은 특히 "최근 유가 하락 추세 역시 가솔린 모델의 볼륨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고, 향후 충분히 안정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의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캐딜락은 지난달 중형세단 ATS의 쿠페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2015 ATS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2015 캐딜락 ATS [사진제공=GM코리아 ]



미국 브랜드 포드 역시 지난달 27일 미국 고성능 머슬카의 상징인 머스탱의 새로운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포드코리아가 8기통 5리터 엔진 모델과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한 올-뉴 머스탱 역시 가솔린 전용 모델이다.

포드코리아는 디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SUV 시장에서도 가솔린 대형 SUV인 익스플로러로 꾸준히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포드 올 뉴 머스탱 [사진제공=포드코리아]



하이브리드 모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렉서스도 지난해 출시한 하이브리드 소형 SUV인 NX300h의 가솔린 터보 모델인 NX200t를 오는 3월3일 출시키로 하고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렉서스는 NX200t를 통해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을 통한 퍼포먼스의 새로운 매력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디젤 모델에 집중 돼 있는 독일 브랜드 들도 최근 가솔린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파사트의 가솔린 모델인 1.8TSI를 출시해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오는 16일 고성능 가솔린 모델인 A45 AMG 4MATIC을 출시할 예정이다.

BMW역시 올해 안에 X5를 비롯한 기존 모델의 가솔린 버전을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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