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추돌사고 목격자 "추돌한 차량들이 '쿵쿵'거리며 파도처럼 밀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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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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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대교 추돌사고[사진=KBS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를 목격한 시민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한 목격자 최성일 씨는 "당시 앞이 보이지 않아 80㎞로 운전하고 있는데 버스가 내 앞을 추월했다. 그 버스는 100㎞ 이상으로 달렸다. 이렇게 안 보이는 상황에서 저런 속도를 내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난 본능적으로 급제동을 해 가까스로 섰는데, 백미러로 보니 차들이 추돌하면서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 순간 영화 속 장면이 생각났고, 이대로 있다가는 큰일나겠구나 싶어 나도 모르게 엉켜 있는 차들을 비집으며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안개로 인해 사고 상황이 보이지 않았다는 최씨는 "끔찍할 정도로 무서운 소리가 나서 안개가 없는 곳으로 가기 위해 119 신고를 하면서 이동했다. 어떤 위험을 알리는 것들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오전 9시 49분쯤 인천공항 고속도로 영종대교 서울방향 13.9㎞ 지점에서 10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영종대교에는 10여m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고, 사고를 보지 못한 차들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부딪혀 사고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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