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12일 박병원 회장이 고심 끝에 경총 회장직을 수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총은 이달 26일 정기총회에서 회장 선임절차를 마무리하고 박병원 회장은 당일 공식적으로 경총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경총 회장단은 지난해 2월 이희범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후 후임 회장 선임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여의치 않아 김영배 상임부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하고 지속적으로 회장 후보를 물색해 왔다. 그러나 복잡한 노동이슈들이 즐비해 있고, 노조를 직접 상대해야 하는 조직의 특성 상 많은 회장 후보들이 고사함에 따라 회장 선임에 난항을 거듭해 오던 중, 회장단을 비롯한 주요 회원사의 의견을 조율하여 박병원 회장을 경총 회장으로 추대하게 된 것이다.
박병원 회장이 선임된 배경에는 기획재정부 차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거치며 경제정책을 조율하고 나라살림을 운영해 왔으며, 민간부문에서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서비스산업총연합회 회장을 맡아 금융 및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점이 고려되었다. 신임 회장이 선임됨에 따라 경총은 현재 진행 중인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은 물론,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 노사관계 중대현안 문제 해결에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