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독일·프랑스·러시아·우크라이나 4개국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밤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친러 반군 무장 세력과 정부군의 전투가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즉시 휴전과 포괄적 평화를 논의할 정상회담을 열었다.
4개국 정상은 공동 합의문을 작성하기 위해 조율하고 있으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12일 새벽에도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회담은 앞으로도 5~6시간 걸릴 것"이라며 "휴전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돌아갈 수 없다"고 언급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4개국 정상회담은 11일 오후 8시 민스크의 독립궁전에서 시작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해 4개국 외교장관도 동석했다. 지지통신은 회담이 1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고 전했다.
프랑스·독일 두 정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에 지난해 9월 민스크에서 체결된 휴전협정에 기초한 새로운 평화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벨라루스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회담에서 병력 철수, 즉각 휴전, 친러 반군의 지위 등 포괄적인 평화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동부지역과 러시아 국경 폐쇄와 감시 등에서 의견 대립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이 보도한 합의문 초안에 따르면 친러 반군과 12일 부터 휴전에 돌입 후 23일까지 포로셴코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포기하도록 돼 있다. 또 친러 반군은 자치권 부여와 지방선거 실시 등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타스 통신은 협상 과정에 정통한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4자회담 준비 과정을 볼 때 이번 회담이 긍정적 성과를 낼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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