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붕괴…한국경제, 심장이 식어간다] 호남, 신사업 육성 지원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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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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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불황 타개할 정부와 지자체 지원 정책 마련해야

전남 광양 황길동 월드마린센터서 바라본 광양항 모습. 광양만권은 용수가 풍부하고 대내외 수출입 조건도 좋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투자가 부족해 항만배후단지 서쪽 부분이 텅텅빈 모습이다. [사진=이소현 기자]


아주경제 (여수·광양·전주) 정치연·이소현 기자 = 전남 지역을 지탱하는 철강·석유화학 산업의 불황이 지속되자 여수시와 광양시는 기반 산업 투자 활성화와 고부가가치 산업, 관광산업 활성화 등 산업구조 체질 개선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광양시는 광양만권을 중심으로 철강·석유화학 산업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고 광양항 중심의 물류산업을 키우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자금 조달 문제로 벽에 부딪혔던 광양 세풍산단 개발 사업이 오는 3월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은 전체 부지의 60%를 우선 개발하기로 하고 분양사업도 병행함으로써 나머지 미개발 부지를 연계 개발한다.

김양호 광양상공회의소 총무부장은 “제철소 없는 광양은 없을 정도로 철강 경기가 중요하다”며 “광양만권 산업단지에 철강을 기반으로 소재를 재가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업체들이 유치돼 제철소 중심 산업구조 단순화에서 탈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시는 노후화된 여수산단을 첨단국가산업단지로 발돋움시킬 예정이다. 여수산단은 지난해 하반기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혁신산업단지로 선정됐다.

박용욱 여수시청 산단지원과 과장은 “여수산단은 전통 제조업 중심의 낙후된 산단 이미지를 벗고 업종 다각화, 고부가가치화, 안전인프라·관리기술 구축, 근로자 정주환경 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향후 10년간 국비, 시비로 20여 개 사업에 32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5월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여수세계박람회장 인근인 덕충동 GS칼텍스 교육장에 들어설 예정이다. GS그룹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부지로 GS칼텍스 교육장을 선정,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에 건의했고 현재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조영은 여수시청 지역경제과 과장은 “여수산단 중심의 석유화학 경기는 국제경기 흐름의 영향을 받아 인위적으로 살릴 수 없는 부분이 있고, 살아나더라도 추가적인 인력 고용은 불가하다”며 “여수 지역 경기가 활성화되려면 중소기업이 늘어나고 굴뚝 없는 관광산업, 양식업 등 다양한 활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효성 전주 탄소섬유공장 전경. 효성은 전주공장 부지를 전북에 무상 제공해 약 500평 규모의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사진=정치연 기자]


전북도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창조경제 활성화 인프라 보완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탄소산업과 자동차·농기계·바이오·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효성은 전북과 함께 전주에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고, 혁신센터와 전주 탄소섬유공장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효성은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별도로 전주공장 부지를 무상 제공해 약 500평 규모의 창업보육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전북상공인협회 관계자는 “전북은 타 지역과 차별화된 신규 사업을 개발과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탄소밸리, 상용차, 태양광 등 전북의 산적한 신사업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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