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영종대교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한 대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영종대교 운영사 신공항하이웨이에 따르면 영종대교 서울방향으로 1㎞ 전과 공항방향으로 16㎞ 전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됐을 뿐, 4.4㎞에 달하는 영종대교 어느 곳에도 설치돼 있지 않다.
영종대교의 제한속도는 상부도로 시속 100㎞, 하부도로 시속 80㎞로 규정돼 있다. 안개가 자주 끼는 바다 위 교량인 영종대교에서는 무엇보다 감속 운행이 필요하지만, 과속 단속 카메라가 없다 보니 이를 지키지 않고 과속하는 차량이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형 특성상 해무가 자주 끼는 지역에 건설된 교량이지만, 안개 상황을 알리는 대형 전광판조차 없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지난해 영종대교 통행량은 2207만 대로 하루 평균 6만 467대에 달해 교통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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