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정부군,다르푸르서 10세 여아 등 여성 200여명 성폭행”<H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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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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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다르푸르 여성[사진 출처: 'Rhonda Thomas' 유투브 동영상 캡처]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정부군과 반군 사이의의 분쟁이 십여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지난 해 10월 여성 200여명이 정부군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HRW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수단 정부군은 지난 해 10월 말 다르푸르 타비트 마을에서 최소 221명의 여성과 소녀들을 성폭행했다. 정부군 수십 명은 마을 남성들을 외곽지역에 붙잡아 두고 집집이 돌면서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재산을 약탈했다.

성폭행 피해 여성 중에는 10세 여자 어린이도 있었고 일부 여성은 가족들 앞에서 수차례 성폭행당했다.

한 40대 여성은 HRW에 "군인들이 세 딸을 성폭행했다"며 "딸 두 명은 11세도 안 되는 어린아이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15세 미만의 딸들이 모두 성폭행당했다”며 “병사들은 비명을 막기 위해 딸들의 입에 옷을 물리고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HRW는 “정부군은 이 지역 주민들이 반군을 지지하고 병사 한 명이 이 곳에서 납치됐다는 이유로 이 같은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탈영병 2명은 “당시 타비트 마을 인근에는 반군이 없었지만 상관들은 ‘이 마을 여성들은 반군 지지자”라며 성폭행을 명령했다”고 진술했다.

HRW는 두 달간 130명과의 전화 인터뷰 등 조사를 해 27건의 성폭행을 확인했고 추가 194건에 대해서도 신빙성 있는 정보를 모았다.

하지만 수단 정부는 “자체 조사결과 단 한 건의 성폭행 사건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HRW는 “정부군이 자행한 대규모 성폭행 사건은 반인륜적인 범죄이고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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