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K리그] 고양 Hi FC 여효진 “작년엔 불운 떨쳤다. 올해의 목표는 챌린지 베스트11”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2-13 03: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고양 Hi FC 여효진[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프로축구 챌린지 고양 Hi FC의 수비수 여효진(32)에겐 늘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예비 훈련 선수라는 타이틀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02 월드컵을 앞두고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며 훈련 멤버 4명을 따로 뽑았다. 여효진과 최성국, 정조국, 염동균 등 당시 발탁된 유망주들은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 파트너가 됐다.

히딩크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것으로 생각했던 이들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최성국과 염동균은 승부조작 파문으로 그라운드에서 퇴출됐고, 정조국은 프랑스 리그 등을 거쳤지만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다. 여효진도 거듭하는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 시즌 여효진은 고양에서 30경기를 뛰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시즌이 됐다. 고양의 전지훈련지인 태국 촌부리에서 만난 여효진은 “젊은 시절 기대를 많이 받던 상황에서 큰 부상을 자주 당하며 그냥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며 “지난 시즌의 목표는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었는데 이루게 돼 기뻤다”고 했다.

여효진은 고양 팀에서 주장 오기재(32)와 함께 이광재(36)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베테랑 선수다. 그는 “예전에 비해 나아진 점이 있다면 확실히 그라운드에서 감정 컨트롤이 잘 된다는 점”이라며 “지난 시즌 많은 경기를 뛰면서 자신감도 붙었다”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챌린지의 매력은 무엇일까. 여효진은 “클래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순위 다툼이 더 격렬해 보는 재미가 있다”며 “물론 직접 뛰는 선수 입장에선 매 경기가 힘들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 팀이 작년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선수단이 바뀌었어요.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끈끈한 축구를 표방하는 우리 팀으로선 올해가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수비에서 잘해줘야죠”라고 말했다.

여효진의 올해 목표는 구체적이었다. 그는 “한해를 끝내고 시상하는 챌린지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부상이 없어야겠죠. 열심히, 그리고 신나게 뛰어보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