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가족결합 할인’ 사실상 폐지…16일부터 신규 가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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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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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사 보조금 논란 가능성에 한발 빼

[SK텔레콤 로고]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SK텔레콤이 가족결합 할인제도를 사실상 폐지했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가족결합 할인제도인 ‘T가족포인트’의 신규 가입을 오는 16일부터 받지 않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에 ‘T가족포인트’를 제공받던 고객은 5월 17일까지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면서 “적립된 포인트는 향후 36개월 동안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T가족포인트’를 제외한 무한멤버십 및 가족 간 데이터 생성·공유, 고객 별로 가입된 유무선 결합상품 혜택은 변함없이 제공된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10월 KT가 ‘올레 패밀리박스’를 출시한 이후 가족 결합에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가족 구성원들이 동시에 한 통신사에 가입된 가구의 해지율이 그렇지 않은 가구에 비해 낮다는 분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T가족포인트’는 가족 구성원 중 2명 이상이 가입하면, 새로운 전화기를 구입하거나 다른 가족이 가입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해왔다.

사실상 가격 할인을 해 준 셈이기 때문에 신규 가입자를 늘리고, 기존 고객의 충성도도 높이는 ‘1석 2조’의 효과‘로 현재 800만명이 넘는 가입하고 있는 서비스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서비스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수백원의 유지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 측은 “단말 구입 시 활용하는 포인트는 유사 지원금에 해당될 수 있어 부득이하게 종료하게 됐다”면서 “고객의 실질적인 혜택을 강화한 새로운 상품·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기존 가족 할인 상품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36만명의 누적 가입자가 있는 KT 올레 패밀리박스는 가족 구성원 수만큼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가족무한사랑클럽’을 통해 적립된 포인트를 요금 납부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도 최근 선보인 가족결합 프로모션을 단말기 할인에서 요금할인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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