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를 통틀어 내년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의원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새누리당 이한구(70·대구수성갑)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둔 4선의 이한구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에 실시되는 20대 총선에 지역구에서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 지역의 젊고 유능한 후보자를 미리 정하고 그분이 충분히 선거운동을 할 시간을 드리기 위해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고 후임을 물색하도록 당에 미리 요구해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회의원 임기가 1년 정도 남아 있지만, 이 기간에는 조금 더 열심히 경제 혁신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환경이나 내부 구조상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련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6대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한 이한구 의원은 서울대 상대와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을 지낸 여당 내 대표적 경제전문가로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정계에 입문해서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현재는 공무원연금제도개혁TF 위원장을 역임하며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을 후방에서 지원사격하고 있다.
이 의원은 사실상 박 대통령의 '경제선생님'으로 불리며 유력한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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