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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연약지반 통과, 182km 중 16%에서 지반 침하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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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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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연장 182.3km 중 29km, 대림산업 구간 가장 심해

호남고속철도.[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올 4월 개통을 앞둔 호남고속철도 노선이 연약 지반을 다수 통과해 일부 구간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하는 등 안전 보완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호남고속철도 총 182.3km 구간 중 침하가 발생한 구간이 16% 가량인 29.119km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오송~광주송정 구간을 잇는 호남고속철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설물 검증과 영업시운전 등 종합 시험 운행 중이다. 하지만 이 철도가 호남 평야지대를 통과하면서 연약지반이 다수 존재해 보수·보강을 실시했으며 지반 침하도 발생하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시공한 광주시 차량기지 177km040~240 구간 최대 처짐이 5.6cm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쌍용건설이 맡은 익산시 70km630~845 구간이 4.1cm, 현대산업개발의 김제시 109km755~945 구간 3.8cm, 롯데건설 공주시 44km300~357 구간 3.6cm 순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호남고속철도가 평야지대를 통과해 지반침하가 발생했는데 지반 안정화 이후 콘크리트 궤도 작업을 했어야 했던 것 아닌가"라며 "지반침하 문제뿐 아니라 전력 공급, 신호장비 등 다른 부분에서도 문제가 없도록 개통 전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솔공단은 토공 노반에서 자연 침하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철도공단측은 "연약 지반이 넓게 분포하는 호남 지역 평야지대 특성상 장기간에 걸쳐 지반이 안정화 될 때까지 조금씩 지반이 낮아지는 현상은 불가피하게 발생된다"며 "익산·김제·정읍 지역 지하수위 분석결과 지난해 가뭄과 현장 주변 농지 지하수 사용에 따른 지하 수위 변동 등으로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자연침하가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단 관계기관과 각종 점검 시행 및 시설물 검증 결과 개통에 지장을 줄만큼은 아니라는 게 철도공단의 입장이다.

철도공단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토공구간도 개통 이후 자연침하가 88개소에서 발생했지만 보강을 통해 해결했다"며 "현재 전문가 진단에 따라 보강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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