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호남고속철도 총 182.3km 구간 중 침하가 발생한 구간이 16% 가량인 29.119km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오송~광주송정 구간을 잇는 호남고속철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설물 검증과 영업시운전 등 종합 시험 운행 중이다. 하지만 이 철도가 호남 평야지대를 통과하면서 연약지반이 다수 존재해 보수·보강을 실시했으며 지반 침하도 발생하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시공한 광주시 차량기지 177km040~240 구간 최대 처짐이 5.6cm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쌍용건설이 맡은 익산시 70km630~845 구간이 4.1cm, 현대산업개발의 김제시 109km755~945 구간 3.8cm, 롯데건설 공주시 44km300~357 구간 3.6cm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솔공단은 토공 노반에서 자연 침하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철도공단측은 "연약 지반이 넓게 분포하는 호남 지역 평야지대 특성상 장기간에 걸쳐 지반이 안정화 될 때까지 조금씩 지반이 낮아지는 현상은 불가피하게 발생된다"며 "익산·김제·정읍 지역 지하수위 분석결과 지난해 가뭄과 현장 주변 농지 지하수 사용에 따른 지하 수위 변동 등으로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자연침하가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단 관계기관과 각종 점검 시행 및 시설물 검증 결과 개통에 지장을 줄만큼은 아니라는 게 철도공단의 입장이다.
철도공단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토공구간도 개통 이후 자연침하가 88개소에서 발생했지만 보강을 통해 해결했다"며 "현재 전문가 진단에 따라 보강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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