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렌틸콩이 가수 이효리가 즐겨 먹는다고 알려진 후 수입량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13일 공개한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렌틸콩 수입액은 1159만2000달러로 전년(27만5000달러)보다 약 42배 늘었다. 렌틸콩 수입 중량도 전년(366톤)에서 33배 증가한 1만2196톤을 기록했다.
렌틸콩 수입액은 2011년 20만4000달러, 2012년 23만3000달러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지난해 기하급수적으로 수입 규모가 증가한 것이다.
소비자들이 렌틸콩에 관심을 보인 계기는 지난해 5월 28일 이효리가 자신의 블로그에 ‘조용한 아침’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 때문이었다. 이효리는 해당 글에서 렌틸콩이 들어간 아침 식단 사진과 함께 렌틸콩을 삶아 올리브유를 넣고 볶는 법 등을 소개했다. 이 글에는 댓글 924개가 달렸고, 네티즌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렌틸콩의 월별 수입액은 이효리가 블로그에 글을 올린 직후인 6월부터 급증했다. 지난해 4월 4만6000달러, 5월 2만8000달러에서 6월 11만5000달러, 7월 83만4000달러, 8월 155만6000달러, 9월 319만4000달러로 껑충 뛰었다.
류해령 이마트 잡곡 담당자는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렌틸콩처럼 차별화한 곡물을 찾는 소비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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